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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이 재미없어졌을 때

기록이 안 늘고 나가기 싫어지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원인을 나눠 보고 각각 어떻게 넘기는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몸 문제인지 마음 문제인지 나누기

'의욕이 없다'로 뭉뚱그리면 해결이 안 됩니다. 몸이 지친 것과 흥미가 식은 것은 대처가 정반대입니다 — 전자는 쉬어야 하고, 후자는 바꿔야 합니다.

신호가까운 원인
평소 페이스가 유난히 힘들다, 심박이 평소보다 높다몸 — 과훈련이나 회복 부족
잠이 얕고 식욕이 없다, 잔병치레가 잦다몸 — 회복이 밀린 상태
뛰면 괜찮은데 나가기까지가 힘들다마음 — 동기·환경 문제
기록이 몇 달째 그대로라 흥미가 떨어진다마음 — 목표 설정 문제

쉬어야 할 때 의지로 밀어붙이면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몸 신호 쪽에 해당한다면 한 주 정도 과감히 줄여보세요. 대개 그것만으로 회복됩니다.

몸이 지친 경우

회복 주를 넣기
한 주 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부 존2로만. 훈련을 버리는 게 아니라 흡수하는 기간입니다
수면부터 확인
훈련량은 그대로인데 수면이 줄었다면 원인은 훈련이 아닙니다
쉬운 날을 진짜 쉽게
매번 적당히 힘들게 뛰는 패턴이 가장 빨리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흥미가 식은 경우

장소를 바꾸기
늘 같은 코스가 원인인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다른 강변이나 공원 하나만 새로 뚫어도 달라집니다
기록 말고 다른 목표
'이번 달 몇 번 나가기', '새 코스 세 곳 뛰기'처럼 기록과 무관한 목표는 정체기에도 성취감을 줍니다
대회 하나 신청하기
날짜가 정해지면 훈련에 이유가 생깁니다. 부담되면 5km나 10km로 가볍게
혼자가 지겨우면 같이
크루나 러닝 모임은 '나가기 싫은 날 나가게 만드는' 장치로 효과가 큽니다
잠깐 다른 운동
2~3주 다른 종목을 하다 돌아오면 러닝이 다시 반가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록 정체가 원인일 때

몇 달째 같은 기록이면 흥미가 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다만 정체는 대개 재능이 아니라 훈련 구성 문제입니다.

같은 훈련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지
매번 같은 코스를 같은 페이스로 같은 거리만큼 뛰면 몸이 더 적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거리 총량이 몇 달째 같은지
속도를 올리기 전에 총 주행거리부터 조금씩 늘려보세요
다른 거리에 도전해보기
10km가 정체됐다면 하프를, 하프가 정체됐다면 트레일이나 5km 스피드를. 자극이 바뀌면 기록도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냥 쉬어도 됩니다. 몇 주 안 뛴다고 그동안 쌓은 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래 달리는 사람들은 대개 쉬는 법을 아는 사람들입니다.